청와대가 책임지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며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단식농성과 배송 지연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1월 17일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 분류 인력 충원이 매우 미진한 상태이고, 그 외 지역에서는 70~80퍼센트가량 충원됐다고 한다. 사회적 합의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분류 작업에서 제외되고, 분류 작업을 할 경우 최저임금 이상의 분류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

1월 17일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투쟁본부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결의대회 ⓒ신정환

그런데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임금(수수료)에 분류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며 회피한다. 분류 작업에 참여하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심지어 일부 분류 인력이 충원된 곳에서는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삭감(또는 못 받게)되는 임금이 월 50만~1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측은 지난해 9월 분류 작업 개선 명목으로 택배 요금을 170원 인상했으면서 말이다.

수차례 대화에도 우정사업본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자,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이 책임지고 해결하라며 투쟁에 나섰다.

윤중현 우체국본부장을 비롯한 15인은 1월 17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조합원들은 사측과 합의한 기본 물량(하루 190개)만큼만 배송한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설 특수기에 배송 물량이 급증하더라도 더 배송하지 않아, 배송 지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노동자와의 약속을 배신한 정부·사측에 맞서, 택배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싸워서 승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