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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를 향한 ‘무료 검진’

지난 11월 27일 인천 동구 송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구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무료 건강검진”이 있었다. 무료 검진은 민주노동당 중동구위원회의 무상의료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최종 행사였는데, 모두 42명의 주민들이 무료검진을 받았다.

동구에 있는 인천의료원 노조는 무료 검진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노조는 검진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혈액·소변 검사에 대한 인천의료원의 협조를 얻어냈고,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도 지원했다. 이것은 조합원의 10퍼센트가 당원일 정도로 탄탄한 현장분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시설과 인력이 있다 하더라도 지역 당원들의 열성적인 활동이 없었다면 무료 검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각 동의 분회장과 무료 검진 책임자들은 지역 공부방과 복지시설, 종교단체들에게서 80여 명의 무료 검진 대상자들을 추천받고, 그 대상자들을 1달여 동안 방문 면담하며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설득했다.

무료 검진 중 만난 몇몇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다. 10여 년 전 트럭이 다리를 밟고 지나가 보조기구를 해야만 보행이 가능한 57세 남자, 양쪽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겨 부축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는 또 다른 50대 남자. 이들은 돈이 없어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못하고,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이들에게 운동과 체중조절, 식이요법 등 건강 향상을 위한 노력은 사치였다.

무상의료와 재활시설 확충은 빈민들과 고령자들의 생명을 위한 절박한 현실적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