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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행진:
비정규직 없는 대선을 규탄하다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이 선두에서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이미진

2월 19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외쳤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주최한 이 집회와 행진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 수백 명이 참가했다. 고(故) 백기완 선생의 1주기를 맞이해 그를 기리는 추모 행동이기도 했다.

이날 행동에는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도 많이 참가했다. 또, 코로나19로 해고에 내몰린 세종호텔과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 불법파견에 맞서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 배신으로 투쟁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소속기관 전환 시간 끌기에 맞서 여전히 투쟁하고 있는 건보 고객센터 노동자들도 눈에 띄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까지도 개혁 염원을 배신하고 있다. 불법파견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실형까지 선고받는데, 김용균 사망 책임자들은 면죄부를 받는 현실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집회 참가자들은 “화려한 대선 유세 속에 비정규직 이야기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에서 노동조건 개선 문제는 완전히 주변화 돼 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은 얼마 전 대선 후보들에게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는데, 윤석열·이재명·안철수는 아예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시업무 비정규직 사용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특수고용·플랫폼·이주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서울 혜화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시작된 행진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집회로 마무리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 명이 서울 도심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진
택배, 건보 콜센터, 세종호텔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이미진
비정규직 노동자 수백 명이 서울 도심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진
ⓒ이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