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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반대!
러시아 군대 철수! 나토 군사 행동 반대!

현지시각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폭격 모습 ⓒ출처 CNN

2월 24일 이른 시각에 대규모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밀고 들어오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사회주의자들은 군사 공격에 반대하고,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전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해야 한다. 동시에, 분쟁을 키울 나토의 행위 일체에도 반대해야 한다.

침공은 새벽 5시[현지 시각]에 푸틴의 등골 서늘한 연설 이후 시작됐다. 푸틴은 무자비한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반동적 대(大)러시아 국수주의에 호소했다.

“우리를 방해하려 들거나, 나아가 러시아와 러시아인들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 러시아가 즉각 대응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결과 “역사상 유례없는 대가를 치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유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정권에 있을 것이다.”

이른 아침, 300만 명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음과 공습 경보가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폭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키예프,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 중부 도시 드니프로 등의 인근에 있는 군 시설과 공항을 겨냥한 것이었다. 오전 7시가 되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인근으로 진군해 도시를 점령 혹은 포위할 태세를 갖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크라마토르스크시(市)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러시아의 포격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분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도자들은 23일에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맞선 반격을 도울” 군사적 지원을 러시아군에 요청했다.

21일 푸틴이 이들의 독립을 인정한 뒤 벌어진 일이다. 푸틴은 2014년에 크림반도를 점령했고, 우크라이나가 서방 쪽으로 기우는 것을 저지하려 2014년 이래로 도네츠크·루간스크주(州)의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해 왔다. 강대국들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의 지역적 충돌은 금세 더 큰 격돌로 비화할 수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미국과 서방의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나 자결권을 옹호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러시아군의 명분 없고 부정의한 공격”을 규탄했다.

영국 보수당 총리 보리스 존슨은 푸틴이 “유혈과 파괴의 길을 택했다”며 “영국과 우리의 동맹들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유혈과 파괴는 바로 미국과 나토가 만들어 온 것이다. 전 세계에서 제국주의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명분 없고 부정의한 공격”을 해 온 바로 그 강대국들이 푸틴을 비난하는 것은 역겨운 위선이다. 그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끔찍한 전쟁의 장본인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는 이스라엘의 정착민 식민주의를 뒷받침해 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경쟁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평범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서방 제국주의와 러시아 제국주의 양측 모두의 장기말이 되고 있다.

서방과 친서방 국가들에 있는 사회주의자들의 주된 임무는 서방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를 건설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전쟁으로 몰아넣는 제국주의 경쟁 체제에 맞선 더 광범한 투쟁의 일환으로서 말이다. 그렇다고 “적의 적이 친구”인 것은 아니다. 서방의 경쟁자라고 해서 반(反)제국주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지배자들에 대한 반대를 건설하지만, 전쟁을 낳은 제국주의 경쟁 체제에 맞선 투쟁의 일부로서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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