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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시위에 참가한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이 체포되다!

“전쟁 반대!” 2월 24일 모스크바 푸시킨스카야 광장에서 체포되는 반전 시위 참가자 ⓒ출처 Natalia Budantseva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한 사회주의자 로잘리야 자말로바와 다리야 샤르코바를 구금했다. 이들은 3월 6일 니즈니노브고로드시(市)에서 열린 반전(反戰) 시위에 참가해서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러시아 정부가 반전 운동을 탄압하는 것은 이 운동이 만만찮은 사회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인권 감시 단체 오베데-인포에 따르면, 3월 6일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등 러시아 49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오베데-인포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러시아의 100여 개 도시에서 활동가들이 시위를 조직했고, 최소 1만 2000명이 구금됐다. 3월 6일에도 대량 체포를 피하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시위를 벌였다. 그럼에도 약 3500명이 구금됐다(러시아 내무부 발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모스크바에서는 약 1700명이 체포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750명이 체포됐다. 극동 지방의 도시 하바로프스크의 한 광장에서는 한 시위 참가자가 “전쟁에 반대한다! 부끄럽지도 않나?” 하고 외치다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전날인 3월 5일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군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최대 징역 15년에 처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연행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긴급히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로잘리야 자말로바와 다리야 샤르코바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뿐 아니라 모든 제국주의적 책략에 반대하는 세계적 운동의 일부다.

반전 운동에 관한 러시아 ‘사회주의 경향’의 글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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