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논쟁에서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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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거대한 제국주의 전쟁을 헤쳐나가는
거듭되는 모욕도 교훈을 준다.
사실, 지금의 전쟁에 대한 최상의 비판자들은 스탈린주의에 대한 반대로 명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뉴 레프트 리뷰》는 냉전기에 우리와 똑같은 노선을 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탈린주의 지배 체제에 대한 좌파적 반대를 줄곧 지지했다. 그리고 이런 비판적 입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대해서도 계속 견지했다.
필자는 《뉴 레프트 리뷰》의 파트너 출판사 버소의 신간 두 권을 읽고 있다. 토니 우드의 《푸틴 없는 러시아》
《반대파 중의 반대파》
역사적 책임
이번에 나온 《뉴 레프트 리뷰》 특별 통합호도 이 같은 비판적인 마르크스주의 관점에 기초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세 편의 글이 가장 중요하다. 그중 하나는 우드가 썼고 그의 저서에서 했던 분석을 토대로 한다.
“러시아 정부는 이 전쟁을 일으킨 책임이 있고, 결과와 상관 없이 이 전쟁이 이미 낳은 파괴에 무거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하지만 정당한 분노와 우크라이나인들에 연대하라는 즉각적 촉구가 역사적 책임에 관한 더 큰 물음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미국과 나토의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수십 년간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진영으로서, 침공의 맥락을 형성하는 데에 일정한 구실을 할 수밖에 없었다. … 러시아가 저지른 일이나 푸틴의 머릿속만 들여다보는 분석은 모두 기껏해야 편향된 착각이고, 가장 나쁘기로는 고의적 왜곡이다.”
《뉴 레프트 리뷰》 편집자 수전 왓킨스는 이번호 시론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약점을 가차없이 이용해 나토를 동진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의 좌파 사회학자 볼로디미르 이셴코와의 흥미진진한 인터뷰가 있다. 이 인터뷰는 2013~2014년 키예프
“유로마이단 이전까지만 해도 매우 과격해 보였던 요구들이 적어도 활동가 집단이라고 부를 만한 층에서 갑자기 보편적이 됐다. 물론 그런 요구들은 실제로 사회 대다수의 지지를 받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이은 대선에서 페트로 포로셴코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승리한 것은 “민족주의적·자유주의적” 진영의 선거적 패배를 뜻했다. 그러나 두 대통령 모두 “민족주의적·자유주의적” 진영에 굴복했다.
그리고 이런 민족주의적 거품이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힘을 재확립하려는 푸틴의 갈수록 필사적인 시도와 충돌한 것이다. 《뉴 레프트 리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