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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파업을 하고 있다

4월 27일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출처 현대중공업노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4월 27일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파업을 한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지난 3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2021년 임금 잠정합의안을 약 66퍼센트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그 뒤 사용자 측은 노동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내지 않고 시간만 끌어서 노동자들의 분노를 샀다.

사용자 측은 지난 수년간 조선업 불황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부당하게 전가했다.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삭감되고 노동 강도는 강해졌다. 지난해 수주가 대폭 늘어 상황이 개선됐는데도 사용자 측이 조건 개선에 소극적이자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 것이다.

파업 노동자들은 공장 내에서 생산 물류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며 물류 이동을 막고 있다. 그래서 회사는 “생산의 일시적 차질”을 공시해야 했다.

조합원 8000여 명 중 10퍼센트가량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한다. 파업의 승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정규직의 임금 인상이 노동계급 내 격차를 벌릴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 부문의 임금 인상(투쟁)은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을 고무할 수 있다.

더욱이 지금은 경제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유가·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가 노동자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임금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때, 윤석열 인수위는 도리어 임금을 삭감하려고 한다.

이럴 때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이 성과를 거둔다면,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에게도 싸울 자신감을 줄 수 있다.

4월 18일 현대중공업 단체교섭 투쟁 승리 결의대회 ⓒ출처 현대중공업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