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거리로 내 몰린 지 368일째 되던 지난 12월 27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 박순호 지회장 직무대행과 임헌진 사무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충청북도가 중심이 된 지역 노사정협의회가 사측에 대화를 촉구하는 ‘중재권고안’을 제출했지만 사측은 미동조차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하청노조는 권고안 이행을 위해 이원종 도지사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내하청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모든 생계투쟁을 정리하고” “공장 앞에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청주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신재교 지회장은 이미 하루 전인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하청 노동자들의 피눈물나는 투쟁을 지켜봐 온 충북지역 종교, 시민단체들도 연대투쟁에 나섰다. 청주 영운동 성당 신성국 신부(정의구현사제단 소속)가 지난 12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상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1월 5일에는 충북지역 개신교 성직자 30여명도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에 합류했다.

반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해 온 하이닉스 매그나칩 정규직 노조는 급기야 최근 사측의 도움을 받아 한국노총 산하의 사내하청노조까지 급조했다. 해고된 하청노동자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정규직노조가 자본과 결탁해 협상을 원천봉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노동자계급운동에 대한  배신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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