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전 세계 300여 개 도시에서 국제 기후 행동이 벌어질 예정이다.

2018년에 시작된 9월 국제 기후 행동은 그레타 툰베리 등이 주도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FFF)이 호소해 시작됐다. 그레타 툰베리는 15살이던 2018년, 스웨덴 총선을 앞두고 의사당 앞에서 실질적인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는 곧 대규모 학생 시위로 확산됐고, 이들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비슷한 무렵 영국 등지에서는 ‘멸종반란’(XR) 운동이 시작돼, 이듬해인 2019년 봄에는 런던 도심의 교통을 한 달 가까이 마비시키는 점거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새로운 기후 운동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2019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 동맹 휴업을 호소했다. 각국 노동조합들을 향해서도 파업 등으로 동참해 달라고 공개 호소했다. 대형 노조들이 이 행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했고, 소수이지만 일부 노조에서는 기층 활동가들이 이런 공식 지지 선언을 활용해 하루 파업을 조직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2019년 9월 20일에는 전 세계 180개 나라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다. 호주와 독일에서는 각각 30만 명, 15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한국 서울에서도 4000여 명이 9월 21일 혜화동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기후 위기는 이윤 체제 때문이다” 2019년 9월 21일 서울 혜화동에서 열린 기후 집회와 행진에 참여한 청년·학생들 ⓒ이미진

올해,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유례가 없는 폭염과 홍수, 가뭄과 산불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그 피해가 가난한 사람들과 평범한 노동계급에게 집중되는 것을 목격했다. 기후 위기가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한층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선진국 정부들은 1년도 안 된 약속들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며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한편, 물가 폭등을 부채질하며 노동계급을 생계비 위기로 내몰고 있다. 각국 정부들은 팬데믹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이 아니라 이윤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에 맞서, 올해 9월 국제 행동의 핵심 구호는 ‘이윤이 아니라 인간!’이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9월 행동 호소문에서 주요 선진국 정부들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자선이 아니라 ‘전환적 정의’를 요구하는 것이며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사회의 꼭대기에서 밑바닥으로 부와 기술, 정보와 돌봄, 그리고 정치적 권력을 재분배하라는 요구”이다. 주최 측은 “기후 투쟁은 계급 투쟁”이고 “자본가들의 이윤은 우리의 죽음과 고통을 뜻한다”며 전 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이 빼앗긴 권력을 되찾고 이윤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세계를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는 24일(토요일)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924 기후정의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 조직위원회는 2019년 이후 9월 시위를 조직해 온 ‘기후위기비상행동’과 2022년 출범한 ‘기후정의행동’이 주도해 만든 한시적 연대체다.

전 세계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 전쟁으로 갈수록 위험해지고, 지배자들은 경제 위기와 물가 폭등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 국제적 행동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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