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에 주둔한 미군 서방 강대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위험을 키우고 있다 ⓒ출처 나토(플리커)

“러시아군은 살고 싶으면 지금 도망쳐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8월 30일에 한 말이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목표로 하는 대공세를 자신만만하게 선포했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한 덕분이다.

젤렌스키의 고위 보좌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우크라이나군이 여러 구역에서 “몇 시간” 안에 러시아군의 방어를 제압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유럽 최대의 핵발전소인 자포리자 핵발전소 주변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6개월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잘못된 일이었고, 푸틴의 군대는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헤르손 공세는 서방의 확전이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경쟁자와 적들에 맞서 벌이는 대리전에 이용되고 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이해관계에는 관심이 없다. 서방이 보기에 우크라이나인들은 전투에 내세울 총알받이이고, 나토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낼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이 성공한다면, 나토 확장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다.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 절차는 이미 상당히 진척됐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조지아, 우크라이나 세 국가가 추가로 나토에 가입하고자 한다. 코소보도 미래에 나토에 가입하기를 꿈꾼다.

이는 서방의 이권을 위한 기반이 더 [동쪽으로] 전진할 것임을 뜻한다. 그리고 러시아가 서방의 군사력에 꺾인다면, 미국은 이란 또는 적대적이라고 여기는 다른 국가를 상대하는 데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다.

애초부터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영국을 필두로 한 나토 회원국들에는 핵심 목표가 있었다. 바로 서방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은 굴욕을 극복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상대로 한 쟁투가 첨예해지는 기점이 될 것이다.

생계비 위기가 심각한데도 미국은 2월 이래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가 넘는 무기를 지원했고, 지난주에는 3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는 대만에 11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는 결정을 의회에 부치려고도 한다. 이는 중국을 더 자극할 것이다. 영국 역시 23억 파운드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영국의] 새 보수당 총리로 리즈 트러스와 리시 수낙 중 누가 선출되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쟁 지원은 여전히 보수당 정부에게 핵심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배를 곯고 있는데도 말이다.

〈소셜리스트 워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나토의 확전에 반대하고 제국주의에 맞서 모든 곳에서 투쟁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현재 이런 구호는 더없이 중요하다.

제국주의적 충돌이 확대되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참상을 끝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국 지배자들에 맞서 반전 운동이 건설돼야 한다.

자본주의가 내놓는 것은 전쟁, 빈곤, 기후 혼란, 거듭되는 팬데믹뿐이다. 체제에 맞선 투쟁이 모든 곳에서 벌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