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소속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최근 사용자 측과 임금 협상이 결렬돼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사용자 측이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 호황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건설사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 노동자들에게 그 혜택은 돌아오지 않았다. 건설업체들은 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부담 운운하며 임금 인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되레 인건비 부담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건설 노동자들을 탓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가 9월 1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김은영
물가는 폭등!! 임금은 제자리!! ⓒ김은영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이에 맞서 노동조건과 생활 수준을 지키려고 투쟁을 시작했다. 일일 임금 인상, 유급휴일 임금 개선, 법정 공휴일 적용, 포괄임금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9월 1일 토목 건축 건설 노동자 3만여 명이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투쟁 선포 대회를 열었다. 노동자들은 이날 하루 일손을 놓고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고용노동청 앞에도 3000여 명이 모였다. 노동자들은 임금 동결을 강요하는 사용자 측에 분노를 터뜨렸다.

“사측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참고 양보하라고, 임금을 동결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실질]임금이 깎이고 생계가 위협받습니다.”

이승헌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말했다.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토목건축 노동자들이 임금을 더 받아야 합니다!”

물가 폭등의 고통 전가에 맞선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는 정당하다 ⓒ김은영

노동자들은 법정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적용하라고도 요구했다. 관련법이 제정돼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지 않은 대다수 노동자들은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지역별 투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용자들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전 조합원 상경 투쟁과 전면 파업 등 투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생계비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임금 인상 투쟁에 나선 건설 노동자들을 응원한다.

📱 스마트폰 앱으로 〈노동자 연대〉를 만나 보세요!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아이폰 앱 다운로드

📮 매일 아침 이메일로 〈노동자 연대〉를 구독하세요! 아이폰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