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신자유주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그 이름은 볼켄슈타인 훈령.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의 이 괴물은 유럽의 노동시장에서 일체의 규제와 안전망을 허물어뜨리려는 목적에서 창조됐다.

유럽의회가 통과시키려 한 ‘항만 서비스 훈령’도 그 일부다. 이 훈령의 주요 내용은 항만의 하역 서비스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다.

이 훈령으로 항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깎이고 작업 환경이 더 위험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1월 11일부터 시작된 유럽 항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유럽의회의 기도는 좌절됐다. 프랑스·벨기에·스페인·독일 등지에서 4만 명이 참가한 이 파업은 북해의 함부르크를 포함한 여러 항구를 마비시켰다. 스페인에서는 파업 참가율이 1백 퍼센트를 기록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월요일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건물 앞에서 6천 명의 항운 노동자들과 시위대가 건물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다.

소스라치게 놀란 유럽의회 의원들은 결국 〈파이낸셜 타임즈〉 같은 자본가 신문의 개탄에도 불구하고 532대 120으로 항만 서비스 훈령을 부결시켰다. 노동자들의 통쾌한 승리였다!

유럽 항운 노동자들이 유럽의회를 좌절시킨 것은 3년 만에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상처 입은 볼켄슈타인은 앞으로 당분간 숨고르기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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