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당의장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과 김근태는 다시 “개혁” 주문을 외우고 있다. 김근태는 “부동산 공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하고, 정동영은 “군축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때 며칠 만에 꼬리를 내린 김근태가 이제와서 ‘부동산 공개념’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민망한 일이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문제”라며 능청을 떨었지만, 그가 모셔오려 혈안인 고건의 양극화 해법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다.

자칭 “실용적 개혁가”답게 정동영은 한나라당 홍준표조차 동의하는 ‘부동산 공개념’을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변인 이계진이 정동영의 ‘평화군축’에 대해 “북한 당국의 생각을 대변하는 말을 하는 것 같다”며 비난하자 정동영 측은 “병력감축 주장은 양극화 재원확보를 위한 감군이 아니[다]”라며 진심을 말해 버렸다. 그래서 정동영 측은 “마치 정 전장관이 당장에 군축을 제안한 것인 양 매도하고 나섰다”며 “이계진 대변인에게 보청기를 보내주고 싶”어 한다.

이렇듯 이들의 ‘개혁’은 심상정 의원의 말처럼 “겉포장지를 빌려다가 반서민적 내용으로 채우는 정책 사기가 많다.”

지난 열우당 예비경선에서 정동영은 김근태를 무난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열우당 의원과 중앙위원 등 상층 간부들은 ‘좀더 실용적으로 보이는’ 정동영을 택했다. 그러나 2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의장이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대의원과 평당원 여론조사에서는 김근태가 정동영과 엇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누가 당의장이 되든 열우당의 개혁 사기극에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 열우당 의장 후보들이 ‘개혁’과 ‘양극화 해소’를 들먹이는 와중에도 열우당은 한미FTA를 추진하기로 했고 양극화 심화 법안인 비정규직 법안을 한나라당과 강행처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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