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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당원의 열우당 ‘가입’ 체험기

얼마 전 열린우리당에서 불법 당원모집 사건이 터졌다. 그 때쯤 나에게도 “밀어주세요”,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따위의 문자가 오기 시작했는데, 내가 당원으로 가입돼서 당비가 어머니 계좌를 통해서 납부된 것을 결국 알게 됐다.

작년 여름에 성북구 구의원 박덕기가 어머님이 운영하는 단골식당에 들렀을 때, 우리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얻어’ 갔고 내 동의도 없이 민주노동당 당원인 나를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가입시킨 것이다.

불법 당원모집 사건이 공개되자 열린우리당은 당비대납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척했다.

그러나 내가 열우당 서울시당에 당원 불법모집에 대한 항의와 함께 탈당처리를 하려고 전화했을 때 되돌아 온 무성의한 대답은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서울시당의 늑장대응 때문에 열우당 중앙당에 전화했을 때는 점심시간에 전화했다는 이유로 귀찮아하는 태도가 역력했고 나중에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으며, 전화받는 사람의 이름을 요구하자 욕을 하면서 끊어버렸다.

이번 사건으로 노무현이 진보적 미사여구를 덧씌워 조립해낸 ‘잡탕정당’의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