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용산역 광장에서 ‘낙태죄 폐지’ 2주년을 맞아 “우리는 더 이상 비밀이고 싶지 않다, 국가는 임신중지를 건강권으로 보장하라!”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는 진보적인 여성·사회·노동 단체로 구성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모임넷)가 주최했다.

참가자들이 임신중지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후속 조처가 마련되지 않아 여성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계급 등 서민층 여성들은 여전히 비싼 비용과 은밀한 시술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관련 기사: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4년: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임신중단권’)

집회 발언자들은 안전하지 못한 임신중지로 내몰리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했다. 또한 엉뚱한 ‘저출산 대책’만 내놓고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내팽개치고 있는 윤석열 정부도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임신중지를 공공 의료 서비스로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유도유산제의 조속한 도입, 임신중단 유급휴가 보장 등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국가는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라!”고 힘차게 외치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행진했다.

4월 9일 ‘낙태죄 폐지’ 2주년을 맞아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 ⓒ전주현
참가자들이 임신중지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