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과 확전 저지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

정대연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장

“지난 3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이라크 주민들이 학살됐습니다. 미군 등 점령군에 의한 학살과 인권유린, 민주주의 파괴 행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의 이라크 점령 경험은 미군 점령이 끝나지 않는 한 이라크에 평화와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군 등 다국적군에 의한 포로 학대, CIA의 비밀 포로수용소 운영 등이 폭로되는 등 부시 정권의 이라크 점령 정책은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조차 대규모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자이툰 부대를 철수시키지 않으면 장기 주둔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자이툰 부대는 유엔청사경비 등으로 임무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이는 미군 철수의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나아가 장기 주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방부장관 등은 자이툰 부대의 장기 주둔 필요성을 거론한 바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 부시 정권이 이란과 시리아 등으로 확전을 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시 정권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이를 거점으로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반미 국가로 전쟁을 확산해 중동 지역의 패권을 완전 장악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확전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부시의 이라크 점령 정책을 중단시키지 않으면 새로운 전쟁의 비극이 닥쳐오고 말 것입니다.  

“3·19 국제공동반전행동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직되는 국제 반전 시위입니다.

“나아가 이번 반전 시위는 부시 정권의 이라크 점령 정책 실패가 분명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금 이라크 점령의 부당성을 폭로·규탄함으로써 부시의 패배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적 범위에서 전개되는 3·19 반전 시위는 부시 정권의 숨통을 조이게 될 것입니다. 또, 3·19 반전 시위가 강력하게 조직된다면 반전 운동은 더욱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반전 운동은 이라크 점령 철수를 앞당기고 이란이나 시리아로의 확전 같은 비극을 사전에 봉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파병반대국민행동 정책사업단)

“자이툰 부대의 활동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이른바 ‘평화재건’ 활동의 통계도 매우 개략적이고, 그나마 각 통계치 사이에 심각한 편차가 있습니다. 어떤 보고에는 인도적 지원 물자가 20만 건이라고 표기되는 반면, 어떤 보고 자료에는 5만 건으로 보고되는 식이죠. 

“사건·사고 현황 역시 드러난 것보다 감춰진 것이 많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는 다른 모든 주둔국들이 허용하고 있는 언론·취재 활동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평화·재건 지원’으로 임무를 제한한다고 여러 차례 다짐하고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밀실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미국의 침략 행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왔습니다.

“유엔청사경비 등 최근의 임무 변경은 정부의 약속이 국민에 대한 눈속임이고, 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라크에서는 지켜질 수 없는 약속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지난 연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006년 6월 이후 철수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재연장을 정당화했지만, 이 또한 언제 번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약속이 또다시 번복된다면, 그것은 모든 나라가 떠난 이라크에서 미국과 장기주둔을 하겠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장기주둔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국군이 즉각 철수한다 해도 이미 매우 늦은 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범국들은 완전히 패배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군사적·정치적으로 패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국 내에서도 고립되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한편, 패배에 직면한 미국과 점령국들은 이라크 주둔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 내부의 폭력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침략 3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공동으로 전개하는 이번 반전행동은 이라크 전범국들에게 그들의 패배를 분명히 확인시켜 주고, 폭력의 종식을 위해서는 원인 제공자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공동행동은 한국 내에서 자이툰 부대의 장기주둔 기도에 종지부를 찍고 연내 철수를 쟁취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중적 투쟁이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성공회대 반전 운동 소식

성공회대 반전모임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터)에서 파병반대국민행동의 3·19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3·19 행동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영상과 3월 19일 행동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학생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과 이란 위협이 잘못됐다는 것에 공감했다. 어떤 친구는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3월 19일 행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는 작은 학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활동들에서는 자이툰 부대 연내 완전 철수를 위한 서명과 후원을 대대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흔쾌히 서명에 응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라크가 잊혀져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입시교육에 시달리다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에게도 부시는 ‘악의 짱’이었고, 이라크 침략은 석유와 패권을 위한 더러운 전쟁이었다.

전쟁에 반대하는 많고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3.19 반전행동을 건설하자. 국제 반전운동이 여전히 건재함을 부시와 노무현, 그리고 이라크의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알리자.

박조은미     



고려대학교 반전 운동 소식

새터로 출발하는 날 아침, ‘전쟁에 반대하는 고려대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 회원들은 출발 장소에 반전 사진전을 열고 3·19 리플렛을 반포했다. 새터 장소에서도 학생들은 어딜 가나 3·19 포스터와 이라크나 반전 시위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네트워크’ 소속단체인 사범대 학생회는 새터 전체마당에서 반전 영상을 상영했다. 학생들은 상영 내내 매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트워크’는 더 많은 단과대 학생회, 과 학생회, 동아리 등의 개강 행사에서 반전 영상 상영과 3·19 시위 참가 호소 연설을 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개강을 맞아 3·19 홍보 대형 걸개그림을 제작해 부착하는 등 학내에서 반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고무적이게도 미술학부 학생들이 3·19를 위한 조형물 제작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네트워크’는 3·19 행동까지 매주 학내 반전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과 참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준비되고 있다. 또한 단체·개인 후원을 조직하고 3·19에 더 많은 단위와 개인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