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정부는 최근 이란의 초보적인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주에 워싱턴을 방문한 영국 하원의원들에게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존 볼튼은 그런 공격에 뒤따를 결과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노동당 하원의원 에릭 일슬리가 전하는 바로는 볼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이란의] 서로 다른 지점들을 공격할 수 있다. 이란의 여러 핵 시설 가운데 일부만 공격해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체를 좌절시킬 수 있다.”

볼튼은 지난해 5월 부시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한 강경파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이다.

3월 5일 볼튼은 미국-이스라엘 공무위원회(AIPAC : 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 이란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강력하게 펼쳐 온 영향력 있는 시온주의 단체 ― 모임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과 대결하는 것을 늦추면 늦출수록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어려워질 것이다.”

그는 또 이란이 부시의 명령에 계속 저항한다면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사용할 것이며 그리 되면 이란은 “명백하고 고통스런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런 위협은 3월 2일 미국 국무부가 이란 문제를 전담할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 주에 한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은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에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이미 이란 내에서 핵 시설 의혹 장소들을 찾아내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벌이고 있는 선전전은 이라크 침략 전에 백악관이 벌인 선전전을 연상시킨다.

3년 전과 꼭 마찬가지로, 미국은 중동의 산유국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을 확보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언론 보도, 왜곡된 정보,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날조된 주장, 유엔에서의 외교적 책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타임〉지에 따르면, 지금 부시는 이란이 핵 폭탄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로 CIA가 수집한 “증거”를 UN에 제출할 계획이다.

2003년 2월에 전 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월이 존재하지도 않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의 “증거”를 유엔에 제출했듯이 말이다.

3월 19일 국제공동반전행동에 많은 사람이 참가한다면 부시의 이란 공격을 저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