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급진화가 반영된 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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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상투적으로 “꿈의 공장”이라 부른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는 결코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1980년대에는
보통 할리우드 영화 하면 이러한 영화가 떠오르며,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보수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의 변화가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1930년대 대공황기나 1960∼70년대 공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이 크게 일어나던 때 할리우드의 일부 영화인들은 지배자들을 고발하거나 억압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를 제작했다.
최근 할리우드는 다시 한 번 그러한 ‘황금기’를 맞이하는 듯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러한 변화를 가장 명백히 보여 준 예일 것이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중 의식의 변화다.
2001년 9·11 직후만 하더라도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
개봉을 앞둔
하지만 부시 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벌이고, 반전 의식이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대중 의식 변화와 몇몇 안이한 영화들이 실패하는 과정에서 일부 진보적인 영화인들이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틈새가 생겨났다.
이 영화들은 대부분 국내 개봉을 하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