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은 [지난 호] 기사에서처럼 부정적인 구실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다함께〉의 경우 많지 않은 지면 중 무려 두 면을 독자의 의견을 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 의견들은 매우 간단하거나 피상적입니다.

게다가 회원이 아니라 캠페인, 집회 등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인 경우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어지기는 힘듭니다. 자신의 의견을 공개된 자리에 게시하는 것과 누가 읽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 없는 독자편지를 보내는 것 중 전자가 더 논의와 소통에 이롭지 않은가 싶습니다.

설령 몇몇 인물이 게시판의 글 대다수를 작성한다 해도 문제는 글의 내용과 관점이며 읽는 이들이 그 글들의 타당성을 판단할 것입니다. 과거처럼 인터넷의 글 갯수를 통해서 여론의 향배를 가늠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자극적이고 내용없는 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함께’는 민주노동당 게시판에서 몇 가지 매도에 시달렸고 일부 글들은 적은 조회수를 보였지만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일부 근거없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소수의 사람들이 견해를 청취한다고 해도 아예 그런 공간이 없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다함께’는 전국 조직이며 더욱 성장해야 합니다.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작은 단위라면 모를까, 전국의 회원-비회원들에게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