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링로즈가 그리스 총선에서 의석을 획득한 극우 정당들에 대해 살펴 본다.


파시스트들이 대거 그리스 의회로 돌아왔다. 6월 총선에서 파시스트 정당 세 곳이 도합해 거의 13퍼센트를 득표했다.

스파르타당, 그리스해법당, ‘니키(승리)’ 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300석 중 34석을 차지했다. 스파르타당이 4.7퍼센트를 득표하며 세 정당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황금새벽당 해산 후 그 후신들이 정치적 터전을 꾸리고 있다 2015년 아테네에서 행진하는 황금새벽당 ⓒ사진 출처 DTrocks

그리스 반파시스트 조직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에서 활동하는 페트로스 콘스탄티누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의 새로운 2중대입니다.

“그 지도부는 구 [황금새벽당] 지도부 출신의 신나치입니다. 스파르타당은 황금새벽당 지도부가 또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당입니다.”

황금새벽당이 범죄 조직으로 지정된 후 극우는 분열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정당들이 비어 있는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황금새벽당은 의회에 입성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8석을 유지했다.

2020년, 5년 반 동안의 재판 끝에 황금새벽당 지도부와 당원 68명이 범죄 조직을 결성하고 운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이 있기 전까지 노동조합원, 반(反)파시스트 활동가, 이민자들에 대한 살인·공격이 횡행했다.

지금은 금지된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의 지도자이고 현재 수감 중인 일리아 카시디아리스는 신생 엘리네스[‘그리스인들’]당으로 재기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정계 복귀 시도는 5월 1차 총선 전 대법원이 가로막았다. 그래서 카시디아리스는 스파르타당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고 6월 2차 총선에서 스파르타당이 선전하게 됐다.

스파르타당의 지도자인 바실리스 스티가스는 [선거 후] 자신의 첫 공식성명에서 카시디아리스가 승리를 위한 “연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 아낌없는 감사를 표했다. 12명의 스파르타당 의원 중 6명이 카시디아리스의 엘리네스당에 있었다. 스파르타당은 황금새벽당처럼 인종차별적이고 이주민을 혐오하지만, 거리 폭력은 아직 황금새벽당과 같은 수준은 아니다.

그리스해법당과 니키당은 그리스정교회가 지지하는 종교적·전통주의적·민족주의적·음모론적 정책들을 결합하고 있다. 5월 1차 총선에서 니키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고, 그리스해법당은 2019년의 10석보다 늘어난 16석을 차지했다.

그리스정교회

그리스해법당의 지도자 키리아코스 벨로풀로스는 전에 민중정교회경보당에 있었는데, 이 당은 2007년에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2011년 이 당은 신민당, 그리스 사회당과 연합해 경제 위기 시기 과도내각의 일원이 됐다. 그 결과로 이 당은 붕괴했고 이로 인해 황금새벽당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벨로풀로스는 2016년 그리스해법당을 결성한 후 그리스 텔레비전에 출연해 ‘코로나19 특효 크림’을 팔았다. 그는 예수의 친필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니키당은 2019년 2월 시리자 정부가 북마케도니아와 협정을 맺어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을 승인한 후 창립됐다. [그리스 우익들은 나라명에서 ‘마케도니아’를 빼라고 요구한다.] 니키당은 팬데믹 동안 교회의 지원을 받으며 록다운과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게다가 니키당은 공공연한 동성애 혐오 정당이다.

또한 그리스해법당과 니키당 모두 격렬하게 이민을 반대한다. 그러나 반(反)이민을 그들의 주요 관심사로 만든 것은 스파르타당이다.

페트로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 두 신당은 패닉에 빠진 지배계급의 산물입니다. 지배계급은 악독한 인종차별적 방식을 이용해 좌파를 겨냥합니다. [6월 14일 750명이 탄 난민선 침몰로 사망한] 600명의 난민과 이주민을 살해하는 정책을 편 것도 다름 아닌 신민주당 정부입니다.”

그리고 시리자는 집권했을 때도, 특히 야당으로서도 이에 도전하지 못했다. 시리자는 난민 환영 정책을 버리고 튀르키예와 접한 국경의 “국경 장벽”을 지지하고 유럽연합의 국경 봉쇄와 난민 센터 폐쇄를 수용했다.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상황은 더 위험해질 것이다”

페트로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새로운 파시스트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008년부터 [황금새벽당에 대한 범죄 조직 수사가 본격화한] 2013년까지 시기에 황금새벽당이 이주민과 활동가들에 대한 공격·살인을 늘리던 때를 상기하고 지금과 비교해 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지금의 폭력 수준은 그 시기와 비교가 되지는 않습니다.”

페트로스는 이것이 그리스 정치의 위기이자 파시스트들이 더욱 성장하는 비옥한 토양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거대한 행진이 있었는데 민영화가 야기한 대형 열차 충돌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반란이 일어나 파업과 100만 명이 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겁에 질린 지배계급은 패닉에 빠져 인종차별로 대응했고, 이로 인해 파시스트들을 위한 공간이 열렸습니다.”

페트로스는 SEK 혁명가들의 “대응은 투쟁을 확대하고 노동자 저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주당 정부를 무너뜨리자는 분위기가 총선 이후에 조성돼야 합니다. 아래로부터 노동자들의 힘을 키워 민영화, 인종차별, 성차별과 모든 후진적 사상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것은 새롭고 강력한 좌파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러한 것들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상황은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민주당 지도부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페트로스는 반파시스트 좌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공동전선 KEERFA의 이차전은 파시스트에 맞서 매우 공공연하게 조직화하고 국경 개방 정책을 위해 투쟁하고 인종차별에 맞서는 것입니다.”

이차전

페트로스는 7월 하순에 열리는 그리스 맑시즘 대회가 앞으로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는 일보 전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시리자 지도부의 이주민·난민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시리자 당원들이 맑시즘에 참석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파시스트 활동가들은 유죄 선고를 받은 황금새벽당 지도자들의 항소 시도에 항의하는 캠페인도 지속할 것이다. 페트로스는 말했다. “노동조합과 더 광범한 좌파들이 단결해서 투쟁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동계급이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을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파시스트들에 맞서 투쟁해 승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력을 키우고, 파업·시위를 조직해야 하고, 파시스트들에게 절대로 연단을 내 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반파시스트 활동가들이 반격하다

파시즘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세 파시스트 정당이 이전 수준 만큼 거리 폭력을 즉각적으로 책동할 처지는 아니라고 페트로스는 말한다. “그리스해법당은 거리 전투 방식을 쓰지 않고, 대신에 언론 음모론에 자금을 투자합니다.

“니키당은 성교육, 특히 낙태와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성교육을 지지한 교사들에 반대하는 행동을 조직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전 일리아 카시디아리스 지지자들은 폭력을 저질렀다. 황금새벽당 내의 비주류 세력은 거리 폭력을 지속하려 해 왔다. 2021년 9월 황금새벽당 청년 조직이 스타브루폴리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좌파 학생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선거 직후 며칠간 스파르타당은 6월 29일 하니아에서 열린 프라이드 시위에 맞서는 성소수자 반대 집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페트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선거가 끝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저들은 그 지역 ‘시민들’과 부모들이라는 명의를 걸고 프라이드 시위를 막으려 합니다.”

“KEERFA는 맞불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지금 파시스트 정당들은 의회에서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떠한 행동을 벌이든 매번 우리는 가서 그들에게 맞설 것입니다.”

페트로스는 또한 파시스트들이 활동할 공간을 열어 준 정부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도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주당은 자신들이 민족주의 정당으로 비치길 바랍니다. 신민주당은 파시스트들을 위한 공간을 창출했고 인종차별을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