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투쟁이 본격적으로 조직되기 시작한 지 아직 한 주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투쟁에 폭발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광범하고 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따라서 주요 학생 조직들은 지금 각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을 3월 30일 이후로도 더 확산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3월 30일 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모인 학생들의 자신감이 높아질 것이다. 학생들의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학내 투쟁과 대학간 연대투쟁을 고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총련은 3·30 집회 이후에도 4·28∼29 전국대학생 대회에 많은 학생들을 참가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교대위가 3월 30일 이후의 일정을 주되게 교육부 앞 농성단 조직을 위주로 계획하고, 학교별 투쟁은 협상 국면으로 돌입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쉽다. 

학교 당국한테서 등록금 동결을 비롯한 실질적 양보를 따내기 위해서는 학교 당국에 맞선 투쟁을 회피할 수 없다. 따라서 대학간 연대투쟁은 학내 투쟁과 결합하는 방식이어야지, 학내 투쟁을 비껴 가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

3월 30일 행동의 성과를 이어 각 대학에서 학교 업무를 마비시키는 대중적인 점거와 동맹휴업 등을 시도한다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더 나아가, 프랑스 대학생들이 프랑스판 비정규직 개악안에 항의해 1백50만 명의 동맹휴업과 대학점거를 조직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의 대학생들도 신자유주의가 낳은 두 괴물인 등록금 인상과 비정규직 개악안에 함께 맞서 대학점거, 도심시위 등을 조직한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