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선배 교사들에게 많이 들어 왔던 얘기 중 하나는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교사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다”였다. 나도 학생을 가르치면서, 특히 생활 지도를 하면서 많이 느낀다. 학생이 잘못했을 때 담임교사인 내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1년, 1년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못 본 척 넘어가고 포기하고 있는 내가 보여서 이제는 이런 공교육 시스템과 아동학대법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참여하게 됐다.

학부모 민원도 마찬가지다. 하루는 자기 자녀의 아침 활동 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우리 반은 그 아침 활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민원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이 학부모에게 얼마만큼의 존재일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정말 수많은 민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 민원을 감당하는 건 오롯이 담임의 몫이다. 서이초 선생님이 내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것. 교직에 계신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공감하실 거다.

마지막으로 9·4 파업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현 교육부의 행태다. 사실 방학 때까지만 해도 9·4 파업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었다. 그런데 교육부가 우리 교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됐으니 고민할 것이 없어졌다.

우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래서 9·4 파업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