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월 19일 서울역 광장 집회에 열우당의 임종인 의원이 참가했다. 임 의원은 연설을 요청했지만 연설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연설 기회를 얻지 못한 데다, 연단에서 내가 열린우리당을 비판한 연설도 매우 귀에 거슬렸을 것이다. 집회 구성 자체가 좌파 대열이 주축이므로 자신이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급기야 임 의원은 내 연설이 끝나고 집회 장소를 떠났다.

반전 집회를 진심으로 지지했다면 그는 연설 기회가 없더라도 집회 자리를 지키고 행진까지 했어야 한다. 이것이 반전 운동의 규율을 지키는 것이다. 열우당 의원이 반전 운동에 참가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지만 운동의 일부가 된 이상 그 규율을 따라야 한다. 3월 19일 임 의원의 태도는 그의 반전 의지를 의심케 한다.

임 의원 자신이 일관된 ‘반전 의원’이라면 대중 행동을 지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열우당 지도부와 싸워야 한다.

대중 투쟁을 하찮게 여기고 ‘열린 전쟁당’ 열우당 지도부와 싸우지 않으면서 ‘반전 의원’ 구실을 할 수는 없다.

영국의 반전 의원 조지 갤러웨이는 그와 대조된다. 조지 갤러웨이는 반전 주장 때문에 노동당 지도부와 충돌을 빚고, 핍박을 받았으며 결국 축출됐다. 그리고 영국 전쟁저지연합이 조직하는 대중 투쟁의 중요한 지도자다. 지금은 노동당의 정치적 대안이 되려고 애쓰는 급진 좌파 정당 리스펙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