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자신들에게 감히 반항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처벌하려 단단히 마음먹었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 명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


“이스라엘은 모두를 공격하려 하고 있어요. 언제 자기 차례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국가의 무자비한 공격에 직면해 있는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 중 한 명인 아레지 씨의 말이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이스라엘의 폭격이 쏟아지는 동안 아레지 씨는 이렇게 전했다. “공격의 규모가 2014년, 2021년보다도 큽니다. 이스라엘 전함이 우리에게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알카라라에서 백린탄을 쓰고 있어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인종 청소해 이집트로 내몰고자 하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폭력은 식민지배로 파괴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암살당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2022년 장례식 ⓒ출처 Ahmad Al-Bazz / Activestills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가 9일 월요일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간 짐승”이라고 부른 것은 그다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굴욕을 당하고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 국가는 정착민 식민 점령에 감히 저항했다는 이유로 가자지구의 수많은 주민들을 공동처벌(연대책임 지우기) 하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10월 7일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이 가자지구에서 가한 공격은, 서방 제국주의가 완전 무장시킨 이스라엘 국가가 무적이 아님을 보여 줬다.

이스라엘은 식량·연료·전기·생필품 공급을 차단했고, 가자지구 전역을 폭격해 초토화했다. 11일 아침 현재 팔레스타인인 최소 950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당했다. 그중 260명은 어린아이로 추산된다.

비극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이스라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신이 쌓이고 있다 ⓒ출처 Mohammed Zaanoun/ Activestills

아레지 씨는 이렇게 전했다. “부상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전력이 끊겼어요. 이스라엘이 연료 공급을 차단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발전기 가동이 중단될 거예요. 식량이 곧 썩겠죠.

“돈 있는 사람들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 겁니다. 이미 상황은 절망적이었어요. 식량·식수·연료·전기가 없으니 병원도 타격을 받을 거예요. 심지어 전력 회사도 폭격을 당했어요.

“세탁도 불가능할 것이고,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도 없을 거예요. 이곳 상황은 참혹합니다.

“이스라엘의 확전이 오래 이어질까 봐 두렵습니다. 피해가 엄청날 거예요. 가자지구 사람들 모두에게 끼칠 심리적 영향도 두렵습니다.”

갈란트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저항 세력 하마스를 섬멸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2251명(추산)을 살해한 2014년 이래 처음이 될 것이다.

가자지구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비극 8월 18일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19세 청년의 장례식 ⓒ출처 Wahaj Bani Moufleh / Activestills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국 대통령 바이든에게 지상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네타냐후의 계획을 지지하며 미국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추가 지원”을 보내는 중임을 확인시켜 줬다.

영국 보수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환호했다. 영국 국방장관 그랜트 섑스는, 이스라엘 정부의 공격은 하마스의 행동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했다. 섑스는 이스라엘 국가가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참말이다. 이스라엘은 서방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폭력을 휘두르며 정착민 식민 점령,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인종차별 체제를 유지하려 하는 압제자다.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식민 점령을 당하는 피억압 민중이다. 이들에게는 이스라엘에 맞서 저항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에게 연대를 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