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뉴라이트(신보수)인 ‘선진화정책운동’이라는 단체가 울산 현대차 정문에서 현대차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날 그 단체의 대표 서경석 목사는 “현대차가 해마다 노조의 임금인상 투쟁에 굴복한 결과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회사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말이다. 최근에 현대차는 미국이나 중국, 인도 등 세계적으로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현대차의 매출액은 계속 증가했고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 등으로 손실이 나기 시작하자 ‘임금 동결’을 말하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다.

서 목사는 “현대차노조는 몇 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고 주장했지만, 정착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회사 경영인들이다.

현대차는 주주총회를 공시하면서 이사들의 급여를 70억 원에서 42퍼센트나 인상된 1백억 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위선적이게도 ‘비상 경영’을 떠들고 임금 동결을 강요하는 관제 집회까지 여는 것을 보면, 정말 역겹다.  

또한, 서 목사는 “[노동자들이] 6천2백50만 원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 정도 연봉을 받는 것은 현대차 정규직 노조원 4만 2천여 명 중에 1퍼센트도 안 되는, 최소한 근속년수가 20년 이상 되는 사람들이다. 밤낮 구분 없이 뜬 눈으로 잔업과 철야·특근을 해야 그 정도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야간 노동으로 생명이 단축되고 있고, 1년 3백65일 중에 6일 쉬고 일하는데 그 정도의 임금은 받아야 하지 않는가?

‘뉴라이트’들은 ‘임금을 동결하고 비정규직을 배려하라’는 팻말도 들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차의 비정규직 탄압에는 함구하고 비정규직 운운하는 망동’을 “엄중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왜곡과 비방을 밥먹듯 하는 친자본 보수 세력에 맞서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보장과 정규직화를 위해 공동투쟁을 전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