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가는 서안지구 곳곳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주기적으로 납치하고 있다. 어린아이도 납치 대상이었다.

12월 2일 토요일에는 경찰이 움 알 카이르 마을에 사는 17세 소년 마흐무드 하탈린을 집에서 납치했다.

경찰은 하탈린의 눈을 가리고 손을 등 뒤로 묶은 후 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끌고 갔다. 가족은 하탈린이 어디로 끌려갔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점령지 서안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모니터하고 지원하는 단체 ‘빌리지 그룹’은 하탈린이 이스라엘 경찰에 붙잡혀 끔찍한 밤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탈린이 밤새 두들겨 맞고 무릎을 밟혀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걸을 수 없었다고 하탈린의 어머니와 누이들이 전했습니다.

“하탈린은 납치된 동안 전혀 먹거나 마시지 못했어요.

“하탈린의 어머니는 하탈린이 매우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하탈린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가족에게 데리러 와 달라고 연락했을 때 하탈린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납치된 순간부터 어딘가에 버려질 때까지 하탈린은 줄곧 눈이 가려져 있었거든요. 하탈린은 몰랐겠지만 아마도 인근 군부대로 갔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탈린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아요. 하탈린은 공식적으로 체포된 게 아니었어요. 군인들이 현장에서 마구잡이로 괴롭혔던 거죠.”

이 사례는 이스라엘 국가가 서안지구에서 저지르는 허다한 납치·고문·투옥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국가는 10월 7일 이후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약 3500명을 체포했다. 지난주와 이번 주 초에 체포 건수가 이전보다 늘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벌충”하고 있는 것이다. 저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인 포로들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교환해야 했기 때문이다. 향후 포로 교환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감옥을 채워 두려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달 이스라엘군은 서안·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명을 살해했다. 군인들은 오마르 다라그메, 아라파트 함단, 압델라흐만 마레이, 타에르 아부 아사프, 마제드 자쿨, 그리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수감자를 고문·살해했다.

인권 단체 ‘구금자/석방자를 위한 팔레스타인 위원회’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에게 곤봉과 소총으로 매일 구타당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