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투쟁으로 팔레스타인 저항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1월 둘째 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아랍 국가들이 하마스를 무장시킬 “때가 왔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하니예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각국이 점령자(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쏟아붓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무슬림 국가들이) 무기로 저항을 지원할 때가 왔다. 이 전투는 단지 팔레스타인 사람들만의 전투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에 맞서고 서방의 중동 지배를 뒤흔드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저항은 어떤 것이든 좋은 것이다. 팔레스타인 저항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제국주의 체제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는 석 달 넘게 버티며 이스라엘에게 굴욕을 안겨 주고 있다.

그러나 하니예의 호소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폭력에 맞서는 하마스의 전술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하마스는 군사적 보복 능력을 원한다.

하니예는 또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값비싼 대가와 학살, 인종 학살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그 어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하니예는 이스라엘이 “이 모든 학살 끝에,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의 얼굴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데 성공했을 뿐”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해방을 위해서는 군사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상대방에게 더 큰 군사적 피해를 입히려는 것만으로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가져올 수 없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군대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이고 그 군대는 미국의 지원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집트, 이란 등 하마스가 군사 지원을 호소한 무슬림 국가들도 비슷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 예멘, 요르단, 시리아 등 다른 주변국도 하마스의 저항을 도울 군사 및 재정적 역량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모두 제국주의와 경쟁이라는 세계적 시스템에 얽매여 있기도 하다. 일부 나라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한 탄압이 워낙 심해 정부가 주도하는 시위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23년 11월 아랍·이슬람 합동 특별 정상회의. 이들 모두 제국주의 시스템의 수혜자·수호자이다 ⓒ출처 Palestinian Press Office

이집트 국가 역시 팔레스타인 지지 거리 시위가 정부 비판으로 나아갈까 봐 거리 시위를 억누르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 들어 요르단에서는 10월부터 대규모 시위와 보이콧이 벌어지고 있다. 분노가 매우 거센 것은, 1994년에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양국 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이 팔레스타인과 맞댄 국경을 돌파하려는 시위대를 요르단 정부가 진압한 이유다.

요르단 정부는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가자지구에 [비행기로] 의약품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여전히 요르단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지난해] 4억 25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킬 수 있도록 자국 국경 내에 미군의 주둔을 용납하고 있다.

하마스의 최대 지원국 중 하나인 이란에서는 거리에서 대규모 행진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데, 부분적으로 이는 이란 정부가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국가 통치자들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조만간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이란 통치자 대부분이 여태까지 분명한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 국가의 통치자들이 무기를 지원해 달라는 하마스의 요청을 거부한다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중은 그 통치자들에게 속았다고 느낄 것이다.

따라서 하마스의 무기 지원 요청은 아랍 대중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직접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랍의 대중 운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집트 대중이 들고일어나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에게 라파흐 검문소를 통해 하마스에게 무기를 보내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엘시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아랍 노동계급이 이런 대규모 저항으로 이스라엘과 자국 친제국주의 통치자들 모두에 맞서는 게 필요하다. 중동 전역에서 혁명적 반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이 폭탄과 총으로 이룰 수 있는 그 무엇보다 더 효과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해방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