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투쟁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사회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의 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국주의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뒷받침되는 이스라엘의 사회 구조 때문에 이스라엘 노동계급은 팔레스타인 해방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이스라엘 사회는 인종차별적 정착자 식민 지배 프로젝트의 산물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지속적인 추방과 억압을 통해서만 존속할 수 있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억압을 유지하는 데에서 일정한 구실을 하는 정착자들이다.

모든 성인에 대한 징병제를 통해 이스라엘은 전투에 나갈 예비군을 언제나 보유하고 있다.

현 체제를 유지하려면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우월감을 느껴야 하고, 인종 분리 체제를 지속시키는 데에서 자신들이 혜택을 본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스라엘 국가는 잘 안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인종 분리 체제에서 어떤 혜택을 보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물질적 혜택

이스라엘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2022년 실업률은 3.8퍼센트였다. 반면, 인접한 서안지구에서는 13퍼센트, 가자지구에서는 45퍼센트였다.

이스라엘을 후원하는 제국주의자들과 서방 기업들은 중동에서 자신들의 경비견 구실을 하는 이스라엘에 돈을 쏟아붓는다.

그중 일부는 이스라엘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시온주의에 대한 이스라엘 노동자들의 지지를 공고하게 만드는 데 쓰인다.

이스라엘이 하는 구실과 이스라엘 노동자들의 조건 사이에는 직접적 관계가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배제하고, 억압하고, 주변화시키는 데에서 득을 본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강탈에서 생긴 이익의 일부를 획득한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인종 분리 체제에서 득을 본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검문소를 지나는 팔레스타인인들 ⓒ출처 United Church (플리커)

이런 현실이 주는 메시지는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자신의 사용자나 정부와 갈등한다고 할지라도 팔레스타인인들보다는 언제나 나은 처지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노동조합도 이런 메시지를 강화한다.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 총연맹)은 일종의 노동조합 연맹이다.

그러나 1920년 창립된 이래 히스타드루트는 인종 분리 체제를 확대하는 수단이었고, 초기 시온주의 정착자들의 핵심 조직 기구였다.

히스타드루트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빼앗은 땅 위에 세운 농장인 키부츠의 설립을 도왔다.

또, 아랍인들을 학살하고 추방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한 군사 조직인 하가나를 감독했다.

히스타드루트의 최대 목표 하나는 팔레스타인에 온 새 유대인 정착자들이 아랍인들의 노동과 생산물에 의존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히스타드루트의 조합원들은 아랍인 시장의 매대를 부수고 생산물을 파괴했고, 농장에서 일하려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폭행하는 일을 조직했다.

이런 폭력은 시온주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이스라엘이 아랍 노동자의 노동에 일절 의존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은 여전히 부차적인 노동력으로 취급되며, 가장 불안정하고 임금이 낮은 일자리에서 일한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이런 체제에서 직접 득을 보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 내에서도 쟁의와 파업이 벌어지기도 한다. 정치적 시위도 벌어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종 분리 체제 전반과 대결하는 데까지 결코 나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내에는 제국주의의 전리품과 팔레스타인인에게서 강탈해 온 것들의 분배를 둘러싼 긴장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그 긴장은 시온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개인들이 시온주의와 단절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스라엘 노동자들이 계급으로서 시온주의와 단절하지는 않는다.

사회주의자들은 시온주의 테러를 종식시킬 힘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과 중동 전역의 노동계급, 이스라엘에 돈과 무기를 보내는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항의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