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전남동부·경남서부 건설노조와 여수건설노조가 ‘외국 인력 고용 반대’라는 요구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이주노조 활동가인 마숨 동지가 장문의 편지를 보내 왔다. 지면 관계상 축약해서 싣는다.

“안녕하세요. 마숨입니다.

현재 여수건설노조에서 ‘외국 인력 투입 반대’라는 입장을 내걸고 싸우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한국 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는 사측의 의도 자체는 명백한 노조 탄압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이주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악선동에 그대로 휘말려 들어가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한국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분열시키는 논리와 악선동에 맞서 처절하게 싸워 왔습니다.

자본가들이 이주노동자들을 데리고 와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또 한국 노동운동을 방해하기 위해서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와 한국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노동자끼리의 싸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 자신뿐 아니라 한국 노동자들도 같은 노동자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가와야 합니다. 서로 믿고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외국 인력 투입 반대’에 대해서 하나만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노동자들이 반대해도 자본가들은 이주노동자를 이용하고 한국 노동자들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노동자와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2005년에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 때 이주노동자들도 같이 참여하고 같이 연행당하고, 또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본가와 싸울 때는 우리들도 단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