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박근혜는 ‘우리시대의 리더십찾기 -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힘’이라는 주제로 성균관대에서 강연을 했다. ‘다함께’ 회원을 비롯한 학생들은 강연장 입구 앞에서 박근혜를 규탄하는 항의 행동을 벌였다.

“독재 찬양이 리더십인가!”, “성추행 정당 대표 박근혜는 사퇴하라!”,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 반대한다!”, “비정규직 양산하는 한나라당 규탄한다!” 등을 외치며 학생들은 매우 자신감있게 박근혜를 ‘환영’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환영’ 덕분에 박근혜는 강연장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들어가야 했고 강연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사회자는 학생들의 시위를 언급하면서 ‘지성인이라면 다른 사람의 의견도 포용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정구 교수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탄압한 것은 바로 박근혜 자신이다.

이 강연회는 여성동문회가 주최하고 총학생회가 후원했는데,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현재 정치적 중립 운운하면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공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총학생회가 보수 우익 정당 대표의 강연을 후원하는 것은 완전한 위선이다.

한편 학내 대다수 좌파들은 아쉽게도 박근혜 강연 항의 행동에 참가하지 않았다. 민족주의 경향과 연대회의 경향의 좌파들은 4·19 뜀박질에 집중했다. 4·19 정신을 말아먹은 박정희의 생물학적·정치적 계승자인 박근혜 강연 항의 행동에 참가했더라면 4·19 정신 계승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