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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이 돌아오다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이 4월 25일 일시보호해제로 석방됐다. 아노아르는 지난해 5월 14일 불법적인 표적 단속으로 연행돼 보호소에서 11개월 넘게 갇혀 있었다.

아노아르는 감옥보다 못한 보호소에서 단호하게 투쟁했다. 아노아르는 단속으로 잡혀 들어왔다 하루나 이틀 만에 추방되는 다른 이주노동자들을 보며 1년을 홀로 버텨야 했다.

최장기 보호소 수감자로서, 대화할 상대도 없던 아노아르는 불면증·식사 장애·우울증으로 시달리면서도 투지를 버리지 않고 노무현 정부의 야만적인 이주노동자 정책과 맞서 싸웠다.

석방된 날 20여 명의 동료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 활동가들의 환영을 받은 아노아르는 “여러분과 떨어져 있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렵고 힘들었지만,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면 1년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의연하게 말했다.

또 “한국에서 이주노조 운동이 일어난 지 17년이 됐지만 아직도 이주노동자는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인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하고 말하며 “단속 추방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정부가 일시보호해제로 석방한 것이므로 아노아르가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기간은 고작 몇 달뿐이다.

아노아르가 우리와 함께 이 땅에 머물고 싶을 때까지 있을 수 있게 하려면, 투쟁은 여전히 계속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