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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자신이 이란 공격 가능성을 시인하다

지금 부시의 이란 공격 시나리오 보도는 더는 〈뉴요커〉 같은 지식인 잡지나 〈워싱턴 포스트〉 같은 자유주의 신문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최근에는 전미 최고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USA 투데이〉 같은 우파 타블로이드 신문도 이란 공격 모의 실험을 크게 보도했다. 이것은 이란 공격을 앞두고 본격적인 여론 유도전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7월 18일에 이란 공격 모의 전쟁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것은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통상적인 모의 훈련과는 격이 다르다. 다수의 의회 지도자들이 초청될 것이다.

이들은 군 장성들과 함께 이란 공격에 따른 다양한 가능성과 “교훈을 토론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란 공격에 대한 주류 정치인들의 지지를 확실히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한편, 겉으로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끔찍한 만행을 계획해 왔음을 조지 W 부시가 드디어 인정했다.

4월 18일 이란 핵 공격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시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이 핵 사용을 공공연히 옹호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부시의 발언 직후 미국의 저명한 진보적 과학자 모임인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은 부시 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사용을 고려중인 핵 벙커버스터 사용시 예상되는 피해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지하 표적물을 파괴하는 데는 커다란 효과가 없다. 오히려 비행기를 통해 핵 폭탄을 투하할 경우 땅 속으로 몇 미터밖에 파고들지 못하기 때문에 엄청난 방사능 낙진이 발생할 것이며 수백만 명이 죽을 것이다.

“만약 이란의 이스파한 핵 시설에 1메가톤 핵폭탄[히로시마에 사용된 핵폭탄의 약 60배] 한 발을 투하하면, 거기서 발생한 방사능 낙진이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인도까지 퍼질 것이다. 국방부 모델을 사용해서 피해를 시뮬레이션했을 때, 3백만 명 이상이 죽고 3천5백만 명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

전문가들이 흔히 미국의 이란 폭격 계획을 “제한적” 공격이라고 말하지만, 희생자의 규모 면에서는 무제한적인 끔찍한 야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