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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우익 총학생회의 파업 파괴 행위

외대 직원노조의 파업 이후 있었던 세 차례의 교섭에서 학교 당국은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외대의 우익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진행되는 직원 노조의 부당한 파업에 대해 우리 학생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자”며 4월 27일 세번째 항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조직했다. 학교 정문과 도서관에 배너를 걸고 왕자보, 포스터 등으로 학내를 도배했다.

‘다함께’ 외대모임은 주도력을 발휘해 이런 우익 총학생회에 맞선 공동전선을 건설했다. ‘총학생회의 폭력행위 사과 및 표현의 자유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외대인 모임(이하 외대인 모임)’이란 이름의 이 공동전선은 이 문제에 열의를 가진 학생회와 개인들을 포괄했다.(아쉽게도 좌파 민족주의 계열의 활동가들은 살짝 발만 걸치는 수준의 성의만 보였다.)

‘외대인 모임’은 매일같이 아침 선전전을 하고 가판을 차려놓고 “총학생회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총학생회는 가판 바로 앞에서 학생들에게 다이어리를 무상으로 나눠주며 서명을 방해하려 애썼지만 우리는 4일 만에 8백38명의 학우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좌파 민족주의 계열 활동가들도 뒤늦게 관심을 보이며 ‘외대인 모임’에 들어왔고 4월 27일 총학생회에 맞선 집회가 준비됐다.

4월 27일 도서관 앞에서는 총학생회가 선동한, 노조 파업을 파괴하려는 30여 명의 집회가, 20여 미터 떨어진 붉은 광장에서는 40여 명이 모인 총학생회 규탄 집회가 각각 열렸다. 총학생회가 노조 농성장을 향하자 우리 대열도 노조 농성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조합원들을 윽박지르는 총학생회 대열 바로 옆에서 그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조합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우리가 8백38명의 학우들의 목소리가 담긴 서명용지를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하려 하자 총학생회 쪽 대열은 슬그머니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통쾌한 승리였다.

앞으로도 ‘다함께’ 외대모임과 ‘외대인 모임’은 학내에서 끊임없이 피억압자 방어 활동을 펼치며 우익 단체를 정치적으로 옥죄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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