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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총학생회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덕여대 학생들

2003∼2004년 비리재단 퇴진투쟁에서 승리한 동덕여대 학생들이 이번에는 학생회 활동을 뿌리뽑으려 하는 학교 당국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학교는 올해 초 손봉호 총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동덕여대 학보사 주간교수와 기자 16명을 해임했고, 작년 11월에 당선한 총학생회를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학교는 총학생회 선거 투표인 명부에 있는 학생들 일부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실제로 투표했냐’고 물어보는 방식으로 선거부정을 일부러 찾아내려 했고, 전화결과 투표를 안 했다는 학생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학생들과 3자대면을 해 진실을 밝히자고 한 제안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학교는 동덕여대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시민·종교계 단체가 공동으로 조직한 대책위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도 거부했다. 결국, ‘조사위원회’가 진행한 재검표에서 아무런 부정도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는 근거도 없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등록금 인상과 비민주적 학사행정에 항의해 온 총학생회를 탄압하려 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회 활동 탄압에 항의해 총장실 점거에 들어갔다. 그러자 점거한 학생들을 쫓아내려고 용역직원과 교수들을 동원해 총장실에 난입하고, 학생들의 화장실 출입을 통제하고 전기를 끊는 등 사실상 학생들을 총장실에 감금했다.

심지어 김태준 부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점거농성장을 지지방문한 연세대 학생을 폭행했고, 이것을 말리는 여학생들을 밟고 멱살을 잡는 등 ‘난투극’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이 때문에 연세대 학생은 팔과 목을 다쳤고 안경이 부서졌으며, 동덕여대 학생 6명은 구급차에 실려갔고 한 명은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이 같은 학교의 전횡에 맞서 싸우는 동덕여대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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