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주한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는 ‘무바라크 규탄·구속자 석방을 위한 국제공동행동’이 있었다. 이것은 5월 24∼26일까지 영국·미국·캐나다·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진행된 국제연대의 일환이었다.

이집트에서도 25일 카이로를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있었다. 수만 명의 경찰이 동원됐음에도, 시위 참가자들은 굳건하게 집회를 사수했다.

시위대들은 사법부의 독립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면서 이집트 민주화 운동이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했다.

‘무바라크 규탄·구속자 석방을 위한 국제공동행동’ 서울 기자회견에 참가한 약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무바라크 OUT!”,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였다.

허창영 인권실천시민연대 간사는 “지난해에도 무바라크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는데, 1년 뒤에 다시 모이게 됐다. … 이것은 1981년 선포된 긴급계엄법이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판사와 언론인 들마저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욱 〈다함께〉 기자는 “무바라크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민중들은 위축되지 않고 싸우고 있다. … 이 때문에 무바라크 정부는 판사들을 직위 해제할 수 없었고 감옥에 수감된 민주화 활동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운동이 이들을 지지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계를 넘어’ 활동가 미니는 이집트의 민주화는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의 지원을 많이 받는 국가이다. … 이집트를 포함해서 아랍 국가들은 말로는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 이집트에서의 반미·반제 운동의 성장은 미국 정부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며 당연히 미국의 또 다른 중요한 동맹인 한국 정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집트 민주화는 한국 민중에게도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