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청년 칼 마르크스가 한 이 말은 런던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무덤 묘비에도 새겨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말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정치 생애 내내 실천하고 저술한 모든 것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뒤 1백5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를 변화시켜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나라 간 불평등과 국민 내부의 불평등이 엄청날 뿐 아니라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돈이 무기 생산에 쓰이는 반면, 수많은 사람들이 기본 생필품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파괴적인 전쟁들, 그로 인한 증오와 인종차별이 확산되고 있다.

거대 기업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미국 정부가 노골적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일상 생활, 특히 그들의 정신을 망가뜨리는 일터에서 무기력과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여성, 즉 인류의 절반은 여전히 예속돼 있다.

우리의 정치인들과 전 세계 지배자들의 위선, 거짓말, 잔학 행위도 지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과 인류의 재앙 앞에서 각국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범죄나 다름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을 보면, 우리 인류에게 더 나은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자들은 현 체제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는 자들, 즉 부자와 권력자뿐이다.

행동지침

그러나 세계를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 이것이 진정한 문제다.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나쁜 사람들만 바꾸면 되지 않을까? 부시와 블레어를 제거하고, 그들을 … 힐러리 클린턴과 고든 브라운으로 교체하면 어떨까?

그게 아니라면, 아마 인류의 의식이 집단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이 일어날까? 기도해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점차 조금씩 개혁을 하나 하나 추진하고 한 나라 한 나라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해결책일까?

그것이 실효성이 별로 없고 우리에게 혁명이 필요하다면, 그렇다면 혁명이란 무엇일까? 폭탄을 설치하거나 쿠데타 음모를 꾸미는 것?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어쨌든,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 적어도 스파르타쿠스 이래로 ― 그런 노력을 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그다지 성과가 없었던 듯하다.

이런 문제들을 잠깐만 생각해 봐도, 우리가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불평등·전쟁·인종차별과 앞서 말한 다른 해악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체제의 약점이 무엇인지, 적절한 압력을 가해 이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단층선이 어떻게 그어져 있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투쟁할 때 누가 우리의 친구이자 잠재적 동맹 세력이고 누가 우리의 적이 될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이 사회를 바꾸고자 한다면, 우리는 사회 변화 일반에 적용되는 원칙들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주의, 또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출발점이다. 단순한 진실은, 체제에 대한 온갖 다양한 비판들, 개혁이나 혁명에 관한 모든 이론들, 변화를 추구하는 모든 전략들 가운데 단연 가장 진지하고 가장 깊은 숙고를 거치고 가장 일관되고 가장 효과적인 행동지침이 마르크스주의라는 사실이다.

부활

그 때문에, 여러 세대에 걸쳐서,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싸운 가장 단호한 투사들의 다수가 ― 그들이 레닌·트로츠키·룩셈부르크·그람시 같은 지식인들이었든 아니면 파리 코뮌의 투사들이나 1917년 페트로그라드의 프롤레타리아 같은 전투적 노동자들이었든 아니면 1960년대의 학생들이었든 간에 ― 마르크스주의에 이끌렸던 것이다.

때로는, 사람들이 이끌린 특정 형태의 마르크스주의가 ― 스탈린주의 소련의 마르크스주의가 대표적인 사례다 ― 진정한 마르크스주의를 고약하게 왜곡하고 지독하게 배신한 것이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것은 우리가 다뤄야 할 진정한 문제, 쓰라린 유산이다. 그러나 인간 해방을 추구하는 진정한 마르크스주의는 항상 살아남았다.

각종 권력자들, 언론, 학자들은 마르크스주의가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쓰레기라고 거듭거듭 선언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는 현상 유지에 반대하는 가장 뛰어난 지적·실천적 도전으로서 거듭거듭 부활했다. 이 글은 마르크스주의의 기본 사상들을 소개하고 설명할 격주간 연재 칼럼의 첫 회다.

물론 쉽게 구할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 괜찮은 도서관과 서점에서는 그런 도서들을 적어도 몇 권쯤 구할 수 있다. 그런 도서 중 일부는 매우 훌륭하고, 일부는 매우 딱딱하거나 학술적이고, 일부는 심각하게 잘못돼 있다.

그런 도서 대다수와 이 연재 칼럼의 차이는 무엇보다 이 칼럼이 행동가를 위한 글이라는 점이다. 즉, 가끔은 청년이 아닌 사람들도 포함하지만 주로 청년 세대를 위한 글이다.

그들은 권위주의적 지배와 신자유주의 세계화,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사람들,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심화하고 체제에 도전하는 자신들의 전략을 명확하게 다듬으려 하는 사람들이다.

2주 뒤 실릴 다음 칼럼의 주제는 마르크스주의 전체의 핵심 사상, 즉 노동계급의 혁명적 구실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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