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부터 격주간 〈다함께〉가 주간 〈맞불〉로 바뀝니다. 독자들은 이제 격주로 받아보던 신문을 매주 받아보게 될 것입니다. 한 독자는 “수준 높은 좌파 신문을 매주 받아본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고 썼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좌파 오프라인 주간지 발행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우리는 한국 좌파 운동 역사에 새로운 일획을 긋겠다는 각오로 주간지 발행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문이 정기적으로 발행돼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신문이 약속한 날짜에 꼬박꼬박 독자의 손에 쥐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신문 발행의 정기성 확보를 위해 당분간 〈맞불〉을 8면으로 낼 것입니다. 그 동안 16면짜리 〈다함께〉를 구독하던 독자들은 정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에 틀림없이 큰 아쉬움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초유의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주간 신문을 발행한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합니다. 기자들과 회원들이 모두 ‘주간형’ 인간으로 철저하게 변신해야 합니다. 즉, 수 년 동안 몸에 배어 있는 2주 단위의 활동 패턴들 ― 기사 작성, 제작, 배포, 판매, 발송, 보고 등 ― 을 주간 단위로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얼마 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8면을 내면서 주간지 발행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 사이에 정보량 감소로 인한 독자들의 정치적 갈증은 인터넷 판을 통해 채울 것입니다. 우리는 창간호 발행과 함께 인터넷 판을 개장합니다. 인터넷 국제 판과 보충 온라인 기사를 통해 종이 신문이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을 보완하려 합니다.

그럼에도 급변하는 상황들이 빚어내는 다양한 쟁점들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래지않아 증면을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다함께〉를 애독해 주신 독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드리며, 〈다함께〉에 보내 준 독자들의 애정이 〈맞불〉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2006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