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에는 학생 운동 탄압에 맞선 대학생들의 공동 시위가 벌어졌다. 명동 한복판에서 출교 철회와 어윤대 총장 반대 구호가 울려퍼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어윤대 총장의 악랄함을 효과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냈다. 행진 중에 배포한 유인물을 받아든 시민들은 "무슨 놈의 교육이 이 따위냐"며 분노했고 출교자들에게 "끝까지 싸우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기도 했다.

출교 철회 투쟁에 대한 연대도 계속되고 있다. 출교자들은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목요집회에 초청받아 연설하기도 했다. 어머님들은 "독재 정권에서도 출교하지 않았다"며 "고려대는 계속해서 시대를 거꾸로 가는가, 자네와 자네 어머님 가슴에 못을 박은 총장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하고 출교자들을 격려하며 후원금도 전달했다.

국제적 연대도 늘어나고 있다. 전에 영국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영국 미들섹스 대학교 총학생회, 전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회가 보낸 고려대 징계 반대 성명이 도착했다. 태국 출라롱콘 대학교 교수들도 징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농성 50일차에 벌어진 1학기 마지막 행동에는 학생들과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 3백여 명이 시위를 벌이고 학내 행진을 벌였다. 이 날 출교자 김지윤 씨의 어머니는 "두 달이 다 되도록 대화 한 번 하지 않는 학교가 도대체 제대로 된 학교냐"고 연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1학기를 정리하면서 발행한 종강 특별신문은 하루 만에 동이 나 학생들이 8천 부나 받아가 징계 철회 투쟁에 대한 관심이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내외 출교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은 아직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히려 농성 50일차에 출교자들에게 특송우편을 보내 천막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고려대 징계자위원회는 이러한 학교 당국의 위협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6월 12일에 총무처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 징계자위원회는 앞으로도 더욱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