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 영등포교도소에서 재소자 인권보장과 관련한 6개 요구 조건을 내걸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김성환 위원장이 단식 13일 만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1949년 설립된 영등포교도소는 “직업훈련 교도소”라는 이유로 재소자들에게 “다 풀어진 오뎅국”, 묽어빠진 반찬을 주는가 하면, 시설 보수를 전혀 하지 않아 샤워장엔 수도꼭지도 없고 병사에는 창문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교도소 당국은 이런 문제가 밖으로 새 나갈까 두려워 특별한 이유 없이 김 위원장의 “익일특급” 서신을 여러 차례 “보통등기”로 발송하는가 하면 〈한겨레신문〉기자의 취재마저 방해했다. 단식투쟁 이후에도 당국은 “규정대로 했을 뿐”이라며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김성환위원장석방대책위’와 민가협 등 인권 단체들이 개입하면서 점차 이슈화되자 당혹스러웠던지, 5월 19일부터 병사 창문 설치 공사에 들어갔고, 6월 2일 인권단체 활동가들, 김성환 위원장, 부인 임옥경 씨가 합석한 자리에서 직원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뉴스 생방송 실시, 샤워장 수도꼭지 설치를 약속했다.

이번 승리는 재소자들의 전반적인 처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 악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단식을 결행한 김 위원장의 투쟁과 외부 단체들의 적절한 연대가 힘을 발휘해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