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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투쟁의 선봉에 선 KTX 노동자들

KTX 승무원들의 투쟁이 1백 일을 맞이하던 6월 8일, ‘KTX 승무원 정리해고 철회 및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1천5백인 선언 참가자’들은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KTX 문제의 원인은 바로 사유화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정책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이 밝히 드러나고 있다.

사실 노무현 정부는 재임 기간 내내 철도를 사유화하기 위해 필사의 힘을 다해 왔다. 물론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철도가 곧장 사유화되지 못하고 공사로 전환했지만, 정부는 공사화 이후로도 구조조정과 외주화를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최근에는 철도 정규직 노동자들의 자연 감소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외주 위탁하겠다는 공문을 발표했다!

철도노조가 KTX 문제를 빼놓고 파업을 끝낸 것이 왜 문제였는지, 철도 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연대하는 게 왜 중요한지 더욱 분명해진 것이다.

사유화를 계속 확대하려는 노무현 정부로서는 사유화 정책의 시험대이기도 한 KTX 승무원들의 투쟁에 쉽게 굴복할 리 만무하다. 그만큼 KTX 투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극심한 탄압에 맞서고 있는 KTX 노동자들의 투지도 매우 굳건하다.

“처음에 파업할 때에는 이렇게까지 우리의 요구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지 몰랐어요. 투쟁을 하다 보니까 문제의 원인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외주위탁,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문제 이 모든 것들이 중첩돼 있어요.”

“여러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한꺼번에 중첩돼 있는 만큼 우리가 승리한다면 사회에 미칠 파급력도 크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의 투쟁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죠.”

“앞으로는 우리 문제뿐 아니라 정부의 비정규직 양산 대책도 함께 비판하고 폭로하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