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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이 넘쳐난 2006 “전쟁과 혁명의 시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2006 “전쟁과 혁명의 시대”가 성황리에 끝났다. 174개 단체가 행사를 후원했다. 참가 등록자가 1천4백 명이 넘었고, 각 워크숍 참가자를 모두 더한 수인 연인원은 8천 명이 넘었다. 나흘 동안 120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 조직을 훌륭히 해냈다.

급진적인 사상의 토론과 논쟁의 장을 방해한 고려대학교 당국의 불허 방침과 경희대학교 당국의 방해 때문에 행사장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매 순간 전투였다.

경희대학교 당국은 냉방과 음향 시설을 지원하지 않아 자체 냉방시설과 음향 시설을 설치해야 했다. 조직자들의 대담하고 노련한 조직과 함께 노동자들의 지원이 중요했다. 대학노조 한국외국어대 지부 노조원들의 도움으로 외대 강연장과 외대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고, 지하철역과 토론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민주노동당의 버스와 한 민주노동당원이 지원한 소형버스로 운행할 수 있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과 실무 조직 덕분에 많은 참가자들은 별다른 불편함 없이 토론과 논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행사 내내 20여 명이 넘는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뛰어 놀았던 놀이방 덕분에 여성 활동가들이 토론에 마음놓고 참가할수 있었다.

대학생, 청소년, 환경운동가, 종교인, 민주노총 활동가들, 파업 노동자, 이주노동자, 전교조와 공무원 노동자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고, 특히 많은 민주노동당원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민주노동당과 한국 좌파 운동의 미래에 대한 정치적 갈증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총 60개의 주제로 토론이 있었는데, 워크숍마다 활발한 논쟁이 벌어졌다. 발언 신청자가 넘쳐서 청중 토론의 시간이 모자라 발언자들을 제한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특히 한미FTA 관련 주제들에 대한 워크숍이 관심을 끌었고, 실천적 측면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운동과 반전 운동의 결합에 관한 주장들이 많았다. 국제 반전 운동과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주요 조직자 크리스 나인햄도 이 점을 강조했다.

더 깊어지고 더 활발해진 토론과 논쟁은 한국 반전·반자본주의 운동과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의 밝은 미래를 힐끗 보여 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