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추락에서 어부지리를 얻은 우익이 ‘색깔론’을 펴며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조선·동아는 민주노총의 일부 간부들이 지난 5월 1일 평양 혁명열사릉을 참배한 것을 끄집어내 마녀사냥에 나섰고, 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처벌하려 하고 있다.

그 얼마 전에는 검찰이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이주희 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기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교육위원 선거 전후에는 전교조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자료집을 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이적’으로 규정했고, 조선·동아 등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북한의 ‘선군정치’ 찬양 포스터를 인터넷에 올려둔 것을 문제 삼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런 우익의 마녀사냥은 많은 경우 침소봉대한 것이거나 위선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의 ‘선군정치’ 포스터는 교실 뒤편 게시판에 붙일 각종 교육자료 중 북한 실상에 대한 사진 자료를 인터넷 자료실에 올려놓은 많은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또, 북한 역사를 공부하는 교사들의 모임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북한 역사책을 자료로 사용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북한에 대해선 알지도 생각하지도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주희 위원장에게 적용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2003년 당시 이라크 파병 저지 시위를 벌인 이주희 위원장에게 이적표현물 소지를 이유로 구속시키려 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된 사건을 지금 와서 다시 들먹이는 것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혁명열사릉에 참배를 한 게 문제라면 1998년에 〈동아일보〉회장 김병관을 비롯한 방북취재단이 김일성의 보천보전투 기사가 실린 동아일보 신문 원판(1937년)을 순금으로 떠 김정일에게 선물한 것은 왜 문제 삼지 않는가.

지방선거 승리에 기세 등등해진 우익이 이참에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오른쪽으로 돌리기 위해 별것도 아닌 일들을 두고 호들갑을 떨며 저급한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언론 〈레디앙〉처럼 전교조도 문제라는 식으로 양비론을 펴는 것은 노동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체 운동이 주류언론과 우익의 공격에도 단호하고 일관되게 맞서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낼 뿐이다.

진보 진영의 모든 활동가들은 북한에 대한 태도와 관계 없이 우익의 준동에 맞서 운동을 방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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