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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 파업 - 기만적 합의를 거부하고 파업을 계속하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집행부와 사측의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은 '정리해고 철회'를 빼면, 임금동결·복지삭감 등으로 점철돼 있다. 특히, '판매량에 따른 탄력적 인력운용'은 상시적 정리해고와 다름없다.

집행부는 적당히 파업을 끝내려고 "합의안이 부결되면 경찰력이 투입되고, 정리해고 인원도 1천2백여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

그러나 다수의 노동자들은 확실한 승리를 원했다. 조합원 다수가 속한 평택공장에서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 선진적 현장 활동가들의 부결 선동도 한몫 했다.

집행부의 배신적 시도를 현장 노동자들이 좌절시킨 지금, 투쟁은 중요한 국면을 맞았다.

사측은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고, 파업 대오에 대한 식사 제공을 차단할 예정이다. 정리해고 인원을 애초 5백54명에서 더 늘리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그러나 강력한 점거파업을 계속 유지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금속연맹과 금속노조 그리고 민주노총의 진정한 연대 투쟁이 시급히 건설돼야 한다. 특히, 산별노조의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