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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이슬람 모욕 발언 - 부시에게 보내는 이란 공격 청신호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아니나다를까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무함마드가 자기가 설교하는 신앙을 칼로써 전파하는 등 단지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 가져왔다"는 14세기 기독교 황제의 말을 긍정적으로 인용함으로써 이슬람을 모욕한 것이다. 2005년 4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되기 오래 전부터 그(요셉 라찡어 추기경)는 보수 우익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악명 높은 종교재판소의 후신인 교황청 신앙교리성(1965년에야 비로소 이 이름으로 기구명을 바꿨다)의 장관으로서 그는 1980년대 다른 종교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인 아시아 사제들을 혹독하게 비난했다. 다른 기독교 종파들의 신앙이 "결함 있다"고도 말했다. 교황 즉위 직후에는 다른 종교와 대화하겠다며 포용적 자세를 취했으나 이번에 이슬람 모욕으로 한낱 제스처였음이 드러났다.

그는 단지 터키가 무슬림 나라라는 이유로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이슬람 모욕 발언을 한 것은 내 보기로 단지 이슬람에 대한 서방 지배자들의 왜곡된 견해를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냉정한 계산에 따른 것인 듯하다. 전 세계 베네딕트(분도) 수도회의 수장 노트커 볼프는 교황이 인용한 기독교 황제 마누엘의 말이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를 간접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교황의 말인즉 아흐마디네자드가 가져올 것은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시에게 보내는 청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