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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 비정규직 투쟁이 승리하다

기아차 비정규 투쟁의 결과를 보고 전국의 비정규직 투사들은 '기아 비정규직이 해냈다', '기아 동지들이 우리의 앞길을 열어 주었다'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기아 동지들은 이번 투쟁에서 불법파견 공정을 정규직 공정으로 전환하고 해당 공정의 비정규직을 우선 채용, 여유인력 발생이나 전환배치시 고용승계 보장 등을 따냈다.

사실상 원청사용자성을 투쟁으로 인정시킨 것이고 원청자본이 회의록에 서명하도록 했다. 또 고소·고발을 철회시켰고 2명의 해고자 문제도 해결했다. 물론 낮은 임금인상 등은 아쉽지만 승리가 빛을 바랠 정도는 아니다.

이 승리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단호한 투쟁과 정규직 활동가들의 연대가 만들어낸 것이다. 비정규직 파업으로 사측은 1천6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전전긍긍했고 정규직 활동가들은 6명이 고소·고발되는 탄압에도 흔들림 없이 연대했다. 특히 정규직 '노동해방 선봉대'와 '노동자의 길'의 연대가 돋보였다.

정규직 18대 집행부는 비정규직 투쟁을 방관하다가 막바지에 중재자 역할을 한 정도였지만, 정규직 활동가들은 집행부 비판에 머물지 않고 독립적인 연대를 건설했다. 다양한 현장조직들이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연대 투쟁을 조직한 것도 승리의 큰 힘이었다.

기아차 비정규직 투사들과 연대한 정규직 활동가들에게 열렬히 박수를 보낸다. 고난을 거듭하며 힘겹게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아차 투쟁은 갈 길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