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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즉결처형이것이 테러다

이스라엘의 즉결처형이것이 테러다

외신에서

지난 3월 8일 이스라엘 병사들이 예루살렘 거리에서 23세의 팔레스타인 청년 마흐무드 살라를 즉결 처형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예히야 알 와아리(56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들은 그에게 수갑을 채우자마자 손을 들게 하더니 내 차 쪽으로 몰아붙였다. 경찰관 한 명이 그의 목을 발로 밟았고 다른 한 명은 그의 다리를 붙들고 있었다.”수갑을 찬 채 무릎을 꿇고 발가벗겨진 살라는 결국 30분 뒤에 처형됐다.

창문을 통해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에 따르면, “살라를 처형한 특수부대 대원들은 계속 ‘죽여 버리자’고 소리질렀다.”그날 하루에만 4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당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대원인 살라가 자살 테러를 감행하려 한다는 익명의 전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흐무드 살라가 정말로 자폭 테러를 감행하려 했다면, 왜 이스라엘군이 살라 옆에서 30분 동안이나 있었겠는가?3월 11일 오후에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의 드헤이셰 난민촌을 침공했다. 그들은 14세에서 50세의 팔레스타인 남자들을 끌어 모아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두들겨패다가 “심문을 하겠다”며 끌고 갔다. 이들의 운명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는 ‘심문’ 도중의 고문은 “합헌”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 군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찬장, 선반, 벽장을 닥치는대로 뒤져 모든 물건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들이 가고 나면 집안에 성한 가재도구는 거의 남아나지 않았다.

그 하루 전에는 같은 마을에서 14세 소녀 니다 알-아자가 이스라엘 저격병의 총에 맞아 죽었다. 그녀는 가슴에 총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발라타 같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계속 공격하면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 난민촌은 비좁은 골목에 많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일부러 이런 지역을 공격한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듯이, “난민촌을 파괴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의지를 분쇄하는 것”이 이스라엘 군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추구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샤론이야말로 진정한 “테러리스트”다. 1982년에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이었던 샤론이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에서 2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한 사건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법원조차 인정한 바 있다. 그런 그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위선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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