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미군들이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주 초에 ‘이라크 전쟁 시정을 위한 청원(An Appeal for Redress from the War in Iraq)’ 운동을 시작한 이 군인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게재된 호소문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군과 기지들의 즉각 철수를 지지할 것을 의회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정중히 촉구”했다.

“이라크 주둔은 아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가치도 없습니다. 이제는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운동을 시작한 병사들은 사이트 개설 후 며칠 만에 서명 참가자 수가 65명에서 2백19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쟁 반대 참전군인들’, ‘평화재향군인회’, ‘전쟁 반대 군인가족들’ 같은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005년 2월까지 이라크에서 복무한 한 해병대 부사관은 “불만의 진정한 원인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알 카에다와[후세인 정권]의 연관성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대체 왜 우리가 이라크에 머물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는 또, “점령은 더 많은 폭력을 부르고 있다. 점령은 우리에게 아무 득도 되지 않는 반면 너무나 많은 이라크 민간인들과 미군 병사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명운동은 비번인 군인들이 의회에 개인적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국방부의 ‘군 내부제보자 보호 규칙’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이라크에서 복무중인 14만 명의 군인들이 서명에 참가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가 이라크 주둔 현역 미군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무려 72퍼센트의 이라크 주둔 미군이 연내 철군을 원했고, 29퍼센트는 즉각 철군을 원했다. 이것은 미국 국민들의 철군 여론보다 높은 수치다.

이라크 전쟁과 점령의 정당성은 미국 안에서뿐 아니라 이라크 전선에서도 무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