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타이에서 학생, 교수, NGO, 노동자 들 약 2천여 명이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 이는 9월 19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대 규모 시위였다.

12월 10일은 1997년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헌법의 날’이었다. 시위대는 대중의 지지를 받아 제정된 1997년 헌법을 파괴한 쿠데타 세력을 비난했다.

시위대는 “[군사 정부] 물러가라”, “민주주의는 총부리 아래서 자랄 수 없다”, “조기 총선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 날 시위의 성공은 최근 타이에서 다양한 대중 운동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의 국립대 사유화에 반대하는 역동적 학생 운동과 타이사회포럼의 산물인 ‘민중개혁운동’이 가장 두드러진 사례다.

원래, 부패한 친탁신 정치인들이 일요일에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 시위를 조직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실질적 투쟁을 조직하기보다는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둔 ‘언론 플레이’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요일 시위를 며칠 앞두고 이 진영의 시위 조직자는 “누구나 알 만한 윗분[국왕 아니면 탁신?]의 권고로 시위를 내년 1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군부 정권은 친탁신 정치인들의 이런 무능함을 이용해 민주화 운동 전체를 매도하려 했다. 그러나 12월 10일 시위는 민주화 운동이 건재할 뿐 아니라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