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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교 철회 투쟁 - 대화하자더니 뒤통수친 대학 당국

최근 고대 당국은 9개월째 천막 농성 중인 출교 학생 7명과 이들을 적극 지지해 준 학생 13명을 상대로 천막 철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학교 당국은 “학생 신분도 아닌” 이들이 “불법적으로 천막을 치고 있어 업무가 방해받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렸다.

학교 당국은 이미 두 차례나 천막에 철거 계고장을 보냈지만, 그 때마다 학생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학교 당국은 방학이 시작돼 학생들 다수가 학교에 없는 틈을 타서 야비하게 학생들을 제소했다. 이제는 공권력까지 동원해서라도 천막을 철거하겠다는 것이다.

야비한

이필상 신임 총장은 총장 선거 전후에 “대화를 통해 출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고대 당국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대화는커녕, 학생들이 어윤대 총장에게 대화를 요구한 것을 두고 “쫓아가 폭행을 하려” 했다고 하는 등 여전히 왜곡과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제자들을 학교에서 영원히 추방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추운 겨울날 천막에서마저 몰아내려 하는 것이 고려대 당국이 얘기하는 “스승과 제자 간의 아름다운 전통”인가?

어윤대 총장은 낙선했지만, ‘어윤대 총장 없는 어윤대주의’는 여전히 고려대에 남아 있다. 재단과 당국은 출교자들이 대학에 남아 항의하는 것조차 못하도록 탄압함으로써 신자유주의 대학 운영의 걸림돌인 학생 운동을 뿌리뽑으려 한다. 천막 안으로 파고드는 칼바람 속에서도 출교자들은 투쟁의 맞불을 지피며 강력하게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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