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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다함께’ 협의회 - 2006 대학 활동 평가와 과제:
[대학]정치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

발제에서 정병호 동지는 '학생 운동의 위기'속에서 급진 좌파가 어떻게 활동해야할지 주장했다.

"주요 대학에서 우파들이 총학생회에 당선된 것을 두고 학생 운동의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원인은 학생들 의식의 보수화 탓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의식은 계속 급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식이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을 뿐입니다. 학생 운동 조직 좌파 지도부들의 잘못된 정치적 태도, 즉 온건함, 기회주의적 태도 등은 더더욱 학생들의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징계까지 무릅쓰며 대학 내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편 고려대·한국 외대 회원들은 우리보다 규모가 큰 다른 좌파들의 투쟁 회피와 양비론 태도 때문에 운동이 좌절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반전 공동전선 등 다른 좌파들과의 공동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냉소와 배신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동전선 안에서 독자적이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가면서 활동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학생 회원들의 분석력과 정치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유효했던 단일 쟁점 선동 방식을 뛰어넘어, 더 많은 선전과 실천적 이론에 대한 강화가 필요합니다. 대학 문제뿐 아니라 전국적·국제적 관점에서 여러 쟁점들에 대한 포괄적 선전·선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자유 토론에서는 많은 대학생 대의원들의 매우 정치적인 발언이 활발히 이어졌다.

한 해 동안 신자유주의 정책과 이에 따른 징계 반대 활동을 대학 내에서 펼쳐온 고대·외대 대의원들은 "지나치게 대학 내 활동에 주의가 집중된 것은 아쉬웠다. 올해는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한 대의원은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기 위해 민주적·개방적으로 학생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비정규직 개악안 규탄, '일심회'사건 등에서 활발히 입장을 내고 실천해 온 결과 우리 주장을 경청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정치 강화의 중요성을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한 대의원은 "정치 강화는 우리의 세세한 조직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게 해주고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어떤 대의원은 "정치적 분석이 북핵 문제 등 예기치 않게 불거지는 쟁점에서 올바른 입장으로 효과적으로 개입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발언했다.

협의회 참가자들은 '다함께'가 올해 학생 운동에서 더 의미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 활발한 공동전선 활동과 정치 강화에 매진하기로 결의했다.